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회장 김정규)는
21일 경상북도 보훈회관에서 경북지역 산불피해 회원을 돕기 위한
성금 1억 3000여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은 김정규 회장과 김학홍 경북 행정부지사,
김종술 대구지방보훈청장, 산불 피해를 입은 회원과
경북지부 무공수훈자회 강오성지부장, 회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무공수훈자회는 지난 4월 9일부터 산불피해 국가유공자를 돕기 위한
성금으로 회원 3371명이 총 1억 3000여만원을 모금해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에 기탁했고, 이 가운데 6000만원을
산불 피해를 입은 무공수훈자회원 8명에게 전달했다.
나머지 성금 7000여만원은 ‘따뜻한 하루’가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다른 보훈단체 국가유공자 및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청송군 이완중(69) 회원은
“주택이 전소되고 농작물 피해를 입어 재기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전국의 무공수훈자회 회원들이 큰 금액을 모아
지원해주셔서 새로운 힘을 얻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6·25 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남편 이종국하사의 유족 권현희(88) 회원은
“평생 일궈온 주택과 터전이 전소되는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펐다.
그래도 주위의 관심과 지원으로 조금씩 회복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렇게 큰 성금을 지원해주신 무공수훈자회에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김정규 회장은 “경북지역 대규모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회원과
이재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피해로 주택이 전소되고 과수원과 송이산지, 농기계, 가축 등
큰 피해 가운데서도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고,
적은 금액이지만 복구에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무공수훈자회는 평소에도 ‘따뜻한 하루’를 통해 생계가 어려운
고령회원들을 돕고 있는데, 전국의 400여 회원들이
매월 일정금액을 기부해 2025년 5월 현재 67명에게
4개월간 각 200만원, 총 1억4400여만원을 지원해 오고 있고,
6·25전쟁 참전국 튀르키예 지진재난 시에도
1억여 원을 모금해 컨테이너 주택을 보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