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하루

튀르키예 지진이 일어난 지 10개월이 지났습니다.
당장 오갈 곳 없는 2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은 이재민 임시 정착촌에서 살아가고 있고,
이 중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참전용사와 그의 가족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여전히 전쟁터 같은 곳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해피빈을 통해 모금을 진행했고,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따뜻한 마음을 모아주셨습니다.

따뜻한하루

따뜻한 하루는 지난 9월, 지진이 발생한 지역 중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말라티아,
카라만말라쉬, 이스켄데룬, 하타이 4개 지역
에 계신 튀르키예 참전용사 어르신 10가정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지진 이후 손녀를 잃으신 참전용사 어르신도 만나 뵈었고, 따뜻한 하루에서 지원한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는 어르신도 만났습니다. 또 자녀 집으로 피신 해온 어르신, 텐트에서 거주
이신 어르신, 지도에조차 나오지 않는 주소지에서 피신해 계신 어르신도 만나 뵈었습니다.

 

한 참전용사 어르신은 과거 집에 불이 나서 한국전쟁에 참전할 당시의 사진이 다 불탔지만,
제복은 남아 있다며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전해주셨고, 또 다른 참전용사 어르신은 한국에서
찾아와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리시기도 하셨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튀르키예 참전용사 어르신 10가정
생계비를 전달하며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달했습니다.

따뜻한하루

“예전에 집에 불이 나서 과거 사진들은 다 불탔습니다.
그래도 전쟁 당시 입었던 제복과 모자는 남아 있어서 보물처럼 갖고 있어요.
한국전쟁에 참여한 걸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가지무네 카라만(92세, 한국전쟁 4차전 참전)-

 

“한국에서 찾아와줘서 너무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몇 년 전에 한국을 방문한 적도 있는데
한국이 발전해 너무 기쁩니다. 늘 한국이 그립습니다.”
-헤이레틴에렌(94세, 한국전쟁 2차전 참전)-

 

21살 때 한국 전쟁에 참전했는데, 그때는 한국 사람들이 우리를 기다려서
가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튀르키예 다음으로 한국을 사랑합니다.”
-아리프보란(94세, 한국전쟁 4차전 참전)-

따뜻한하루

단 한 번도 한국전쟁에 참전한 것을 후회한 적이 없다는 어르신들.
튀르키예 참전용사 이흐산 어르신은 참전 이후 본국으로 돌아와 생계를 위해 일하다
다리를 다쳐 장애를 입고 평생 어렵게 생활해오셨다는데요.
이번 지진으로 막내아들까지 잃어버려 아무런 희망도 없이 실의에 빠져 지냈었는데
저희 따뜻한 하루의 방문으로 따뜻함을 느끼고, 잠시나마 지진의 트라우마를 잊을 수 있었다고
전해주셨습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사랑하는 가족까지 떠나보낸
그 아픔을 짐작할 수 없지만 부디 힘내시길…다시 또 희망을 품어주시길…
따뜻한 하루가 마음 다해 응원하겠습니다!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신 모든 후원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따뜻한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