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하루

동족상잔의 비극, 6.25 전쟁이 올해로 정전 70주년을 맞았습니다.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많은 나라에서 참전을 해주었는데요!
그중 가장 용감하게 싸워준 에티오피아 강뉴부대가 있었습니다.
6,037명의 강뉴부대원들은 백전백승의 용사로 매 전투 목숨 걸고 싸웠고,
전쟁이 끝나고 평화유지군으로 휴전선 경비업무를 수행하던 중에는
‘보화원’이라는 보육시설을 만들어 전쟁고아를 돌보기도 했습니다.
강인하면서도 따뜻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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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나고 고국으로 돌아간 이들은 에티오피아에 공산 정권이 들어서면서
자유 민주주의 국가를 도왔다는 이유로 외면당했습니다.
고국에서 이들은 재산을 몰수당하고 일자리에서 쫓겨났으며
평생 가난과 핍박에 시달리며 고통받아야 했습니다.
현재는 후손들에게까지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기에
따뜻한 하루는 지난 2016년부터 생존해계신 참전용사 어르신과 후손들에게
생계비 및 식료품,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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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도움은 계속되어야 하고, 해야 할 지원은 많기에
따뜻한 하루는 해피빈을 통해 모금을 진행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후원자님들이 정성을 모아주셔서 생존해 계신 참전용사 어르신과
유가족 80여 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들과 가족들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회관으로 초청,
풍성한 식탁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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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회관이 아침부터 활기를 띠었습니다.
모처럼 멋지게 차려입고 오신 어르신들은 후손들의 손을 잡고 회관으로 와주셨고,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짓고 계셨습니다.
호텔에서 고급스럽고 귀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었지만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아
가까운 참전용사 회관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면 좋겠다는
어르신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참전용사 회관에 자리를 세팅하고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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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
에티오피아의 전통음식인 인젤라를 함께 넣어
풍성하고 맛깔스럽게 만든 도시락을 나눠드리고,
편안하게 드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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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르신들이 쉽게 하실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을 준비해,
어르신들과 기쁜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어르신들은 군인답게(!) 군인 정신으로 승부욕을 보여주시며
열심히 따라해주셨는데요!
어린 아이로 돌아간 듯…
너무 행복해 보이셔서 저희가 더 기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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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참여해 주신 모든 어르신과 가족들에게 커피, 마카로니, 비누, 비스켓, 설탕 등으로
구성된 식료품 키트와 일정 금액의 생계비 또한 전달했습니다.
자신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고맙다며, 손을 잡아주시는 어르신들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모두 후원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따뜻한하루

고령의 참전용사 어르신들은 해마다 하늘나라로 먼 소풍을 떠나고 계십니다.
지난 2016년 처음 찾아뵈었을 때까지만 해도 200명이 넘는 분들이 생존해계셨지만,
현재 단 73명 만이 생존해계십니다.
우리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너무 늦게 찾아뵈어서 죄송하다고…
대한민국의 후손으로서 감사한 마음, 죄송한 마음 전할 수 있을 때 전해야 합니다.
따뜻한 하루는 단 1명의 참전용사 어르신들이 살아계실 때까지 계속적으로
마음을 전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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