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하루

이번에 초청된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어르신 두 분은
11박 12일의 일정으로 춘천, 대전, 포항, 서울 등을 다니시며
발전된 한국의 여러 모습을 돌아보셨는데요.,

특히 6월 26일에는 용산전쟁기념관을 방문하여 헌화를 하셨고,
27일에는 따뜻한 하루를 통해 강뉴부대 후손들을
결연 후원하고 있는 살레시오 성미 유치원을
방문하기도 하셨습니다.

따뜻한하루

살레시오 성미 유치원에서는 각 반의 아이들이
가정에서 착한 일을 하여 부모님께 받은 용돈을 모아
한 반 아이들이 한 아동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강뉴부대 후손 아동들을 후원하고 있는데요.

자신들이 후원하는 머나먼 나라,
에티오피아에서 강뉴부대 할아버지들이 직접 방문하니
아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따뜻한하루

쑥스러운 마음에 몸을 배배 꼬기도 하고,
반가운 마음에 손을 잡아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힘껏 싸워주신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할아버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예쁜 노래를 불러드렸고, 수업 시간에 만든
하회탈 액자와 편지도 드렸습니다.

따뜻한하루

할아버지 두 분께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습니다.
“할아버지는 어떻게 잘 알지도 못하는 한국까지 오시게 되었나요?”
“전쟁에 참전했을 때의 마음과 지금 할아버지의 마음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요.”
“전쟁 때 하나도 무섭지 않으셨나요?”

어르신들은 아이들의 많은 질문에도 성실히 답변해주셨습니다.
가난한 나라의 사정을 알기에 도움을 주고 싶어 기꺼이 참전했다고,
그때도 지금도 한국을 도운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쟁 당시 어떻게든 살아서 이겨야겠다는 생각만 했었다고…

따뜻한하루

할아버지 두 분은 여전히 기억 속에 뚜렷이 남아 있는 노래,
아리랑을 아이들에게 불러주시기도 했습니다.
강뉴부대 할아버지들의 아리랑은 감동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진심을 담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따뜻한하루

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각자의 반으로 돌아가며
아이들은 어르신들을 안아드렸습니다.
그리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우리나라를 지켜주셔서…”
“할아버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어르신들과 아이들은 서로 말이 통하지는 않았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따뜻한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