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하루

국군 포로를 아시나요?
6.25 전쟁 발발 후, 가족과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몸 바쳐 싸운 용사들은 북한에 포로로 잡혀가
오랜 시간 동안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하였습니다.

 

이름 대신 괴뢰군 몇 호로 불리면서
항상 감시의 대상으로 살았고
탄광에서 석탄을 캐는 강제 노동을 하면서
너무 배가 고파 ‘떡탄’을 먹으며 굶주림을 버티는 등
모진 수난을 당했습니다.

따뜻한하루

따뜻한 하루는 국군 포로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해피빈 모금을 진행하던 중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한 어느 후원자님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후원자님의 할아버지도 국군포로셨기 때문에
직접 국군포로 어르신을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어르신들께서도 가정 방문에 선뜻 응해주셔서
따뜻한 하루는 후원자님과 함께 해피빈 모금에 사연이 실린
강희열 어르신과 이대봉 어르신 댁을 찾아갔습니다.

따뜻한하루

후원자님은 이미 국군포로 문제에 많은 관심이 있으셨기에
관련 서적도 읽어봤다고 하셨는데요.
이미 두 분 할아버지 이름도 알고 계셨고,
친할아버지를 모시듯 편안하게 해주셔서 어르신들도 무척 기뻐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르신들을 위해 한 자 한 자 정성껏 쓴
손편지
를 전해 드리기도 했는데요.
아무래도 현장에서 읽기는 쑥스러우셨는지
나중에 읽어보시라며 손에 꼭 쥐여 드렸답니다.

따뜻한하루

이날 어르신들께는 후원자님이
월급에서 한 달 한 달 정성스럽게 모은
후원금
을 생계비로 전달했는데요.
참전용사분들은 소중한 선물에 다시 한 번 감동하셨답니다!

따뜻한하루

어르신들은 후원자님이 방문한다는 소식에
북한식 송편과 시원한 오이냉국을 준비해 주셨는데요!
후원자님은 친할아버지댁에 온 것 같다며 정말 맛있게 드셔주셨고,
어르신께서도 손주를 대하듯 행복해하시면서
천천히 먹으라고 물을 챙겨주기도 하셨습니다.

 

이후, 과거 6.25 전쟁 참전 중 겪은 일과
낯선 북한 땅에서 겪은 온갖 고초들
을 들려주기도 하셨는데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아픔에 다들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따뜻한하루

국군포로 어르신과 만남의 시간이 끝나고…
어르신들은 후원자님이 떠나는 것이 아쉬우셨는지
마중 나오지 않아도 괜찮다는 만류에도
불편한 몸으로 집 밖까지 나오셔서 저희들을 배웅해 주셨습니다.

따뜻한하루

그리고 며칠 후,
후원자님께서 소중한 선물을 보내주셨는데요.
7명의 국군포로 어르신들을 위해 준비한 여름철 개량 한복이었습니다.

 

따뜻한 하루는 다시 한 번 어르신 댁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 드렸는데요!
직접 개량 한복을 입어보신 어르신들께서는
올여름이 무척 덥고 습한데 옷이 정말 시원해서 좋다
덕분에 더위를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무척 행복해하셨습니다!

따뜻한하루

또 여러 후원자님들이 보내주신
여름 이불, 수건, 간식 등도 함께 전달했는데요.
거리가 너무 멀어서 미처 방문 드리지 못한 어르신께는
편지와 함께 택배로 발송해 드렸습니다 🙂

 

일평생 갖은 고초를 당하며 힘들게 살아온 국군 포로 어르신들…
앞으로는 저희 따뜻한 하루가 어르신들의 노년이 외로우시지 않도록…
따뜻하게 지켜드리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